안병훈 역전승, ‘빅3’도 나란히 2승 매치플레이 2차전
03.25 09:58

전날 무승부를 기록했던 안병훈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둘째 날에 제이슨 더프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빅3’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도 1승씩 추가해 나란히 2승이 됐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안병훈은 계속 끌려다니다 16번 홀 5.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5cm옆에 붙이며 컨시드를 받아 역전했다.
조던 스피스는 빅토르 드뷔숑을 상대로 2번 홀부터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드뷔숑은 12번 홀 더블보기를 범했고 13번 홀 티샷은 물에 빠뜨리며 무너졌다. 스피스는 14번 홀 버디를 잡아 5&4로 이틀 연속 승리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허리 부상을 입었던 제이슨 데이는 통차이 자이디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그는 2차전이 끝나고 “어제보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어제는 통증이 느껴졌는데 치료를 받고 괜찮아졌다”고 했다. 데이는 1번 홀 이글로 리드를 잡은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5번 홀 5&3으로 승리했다.
매킬로이도 스마일리 카프먼과 접전 끝에 승리했다.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4번 홀에서 역전 당했고, 다시 달아났지만 11번 홀에서 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13번 홀 카프먼이 2번 연속으로 물에 공을 빠뜨리며 흔들렸고, 기회를 잡은 매킬로이는 3홀 연속 승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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