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고른 매치플레이 우승자는 매킬로이
03.23 13:50

골프는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승자를 예측하기 더 어렵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회 당일의 컨디션과 멘탈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번번이 빗나가는데 염소의 예측은 어떨까?
PGA투어는 이번 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승자 예측을 염소 ‘디봇’에게 맡겼다. 여러 선택지 위에 먹이를 올려두고 어느 쪽 먹이를 먹느냐에 따라 예언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디봇은 16개 조 중에서 3조를 골랐고, 3조 내에선 로리 매킬로이가 시드를 받은 A를 골랐다. 신기한 것은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것이다.
Time to finish those brackets. Divot the Goat has picked his @DellMatchPlay winner. 🐐 https://t.co/XnppSY5OkJ
— PGA TOUR (@PGATOUR) 2016년 3월 22일
이번 대회 우승자를 예측하는 염소 ‘디봇’ [PGA투어 트위터]
축구에도 디봇과 비슷한 점쟁이가 있었다. 2010년 월드컵에서 문어 ‘파울’은 8경기 승자를 예측해 모두 맞춰 스타덤에 올랐었다. 당시 파울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영국 왕자와 함께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한다면 앞으로 열릴 대회들의 우승자도 염소에게 물어볼 것 같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