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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악몽 씻은 스콧 헨드, 트루 타일랜드 우승

03.13 19:09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스콧 헨드. [골프파일]

스콧 헨드(호주)가 지난해 역전패의 악몽을 씻었다.

스콧 헨드는 13일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 트루 타일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18언더파로 우승했다. 헨드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헨드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앤드류 도트에게 한 타 차 역전패당했다. 그는 이번 최종라운드를 앞두고는 "지난해에 역전패 당했던 기억 때문에라도 더 집중해서 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내내 오후에 바람이 강했다. 헨드는 이를 의식한 듯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 4번 홀 버디를 낚아 선두로 나섰고 10번 홀 버디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2번 홀 보기로 분위기가 묘해졌다. 피야 스완가룬폰(태국)이 코스레코드 9언더파를 치며 17언더파 선두로 나섰다. 헨드는 2위로 밀려 지난해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헨드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14번 홀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17번 홀(파4)에선 티샷을 그린에 올리며 또 한 타 줄여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8번 홀(파5)에선 안정된 공략으로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헨드는 "오늘 플레이가 맘에 들었다"고 했다.

2위 스완가룬폰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아쉽게 유럽투어 첫 승을 놓쳤다. 왕정훈은 7언더파 공동 25위다. 송영한은 이날만 5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35위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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