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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캐디들 ‘광고 수익 분배해달라’ 항소

03.09 17:30

그렉 노먼의 캐디를 지냈던 마이크 힉스. 지난해 소송의 중심에 섰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캐디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ESPN은 9일(한국시간) PGA투어에 패소했던 캐디들이 항소했다고 전했다.

PGA투어 캐디들은 지난해 2월 투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달 기각 당했다. 캐디 빕(캐디가 입는 조끼)의 광고 효과에 대한 보상이 없고,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법원 측은 '캐디 일을 시작할 때 캐디 빕을 입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당시 캐디 변호사 측은 '아쉽지만 캐디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알아줘 다행이다'고 했다. PGA투어도 '법원의 판결에 만족하며 캐디들과 이야기해 더 나은 방안을 찾겠다'고 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ESPN은 '캐디들이 지난 8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항소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이 소송을 기각한지 한 달만이다. 캐디 측은 뉴욕 대학교 법대 교수로 재임 중인 변호사 아서 R 밀러가 변호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소송은 캐디 82명에 의해 시작됐으나 재판이 진행되면서 동참하는 캐디가 168명까지 늘었다. 케빈 나(미국)의 캐디 케니 암스와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의 캐디였던 마이크 힉스 등이 포함돼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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