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트루 타일랜드서 유럽투어 우승 재도전
03.09 11:13
이수민이 또 다시 유럽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10일부터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겸 유러피언투어 트루 타일랜드 클래식에서다.
이수민은 지난 2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종일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3개 홀에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올해 목표인 유럽투어 출전권 획득도 눈 앞에서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당시 이수민은 "부담감이 매우 컸고, 긴장도 많이 됐다. 우승이 정말 쉽지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이수민의 페이스는 좋다. 우승은 없지만 5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들었다. 유럽과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개 대회에선 준우승, 공동 22위를 했다. 현재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인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도 18위로 상위권이다. 이번 시즌 말까지 랭킹 110위 이내를 유지한다면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대회에는 송영한, 왕정훈, 장이근, 정연진도 출전한다. 송영한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지난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스피스를 한 타 차로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4개 대회에서 톱10에 2번 들었다. 유라시아컵에도 출전해 유럽의 강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둔 인터뷰에서 "(지난 대회였던)퍼스 인터내셔널에서 성적이 좋았다. 유라시아컵을 거치면서 문제였던 긴장감이 사라졌다. 아시안투어 첫 승이 목표다. 필요한 순간에 퍼트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왕정훈은 퍼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29위를 했다.
장이근은 아시안투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네 번째 출전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서 공동 8위, 공동 14위에 올랐다. 반면 7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한 정연진은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이 밖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크리스토퍼 브로베리(스웨덴), 개리 스탈(프랑스) 등 유럽 스타들과 통차이 자이디, 키라덱 아피반라트, 타원 위라찬트(이상 태국) 등 태국 스타들도 총 출동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 오전 조 경기를 10일 오후 3시부터 위성중계하고, 오후 조 경기를 오후 5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