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헤드에 침묻히고 퍼트 연습 조던 스피스
03.06 11:11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최근 장기였던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아 고생이다. 2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선 2라운드까지 5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시 퍼트 수 2개로 그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퍼팅 난조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피스가 새로운 방법을 빼들었다. 스피스는 6일(한국시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를 앞두고 훈련할 때 수건으로 퍼터 헤드에 물을 묻히거나 엄지 손가락에 침을 묻혀 퍼터에 발라 썼다. 골프채널은 이렇게 하면 더 힘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스피스는 ‘젖은 퍼터’ 사용이 룰 위반인지 아닌지 동료 선수들에게 물어봤지만 아무도 제대로 대답해 주지 못했다고 한다. 스피스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이게 규칙에 어긋나는 건지 모르겠다. 동료들도 아무도 모르더라. 그래서 경기 위원에게 다시 문의했다”고 했다.
경기 위원 측은 의견이 엇갈렸다. 그래서 미국골프협회에 다시 문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단 경기위원회에서는 현행 규정상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스피스에게 “그래도 침을 묻히고 퍼트하는 것은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스피스는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스피스는 “오늘도 퍼트가 잘 안됐다”며 웃었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 평균 28.3개의 퍼트를 기록 중이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