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 가르시아 꺾고 혼다 클래식 우승
02.29 07:18

아담 스콧이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스콧은 최종라운드 이븐파 70타, 합계 9언더파로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스콧과 가르시아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한 때 타이거 우즈를 위협할 선수로 꼽힐 정도로 재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 기대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했다. 둘 다 1980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으로 서서히 내리막에 접어들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아담 스콧은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도 잠시 올랐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여러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고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4번 홀에서 가르시아가 버디를 잡아 한 타 차로 쫓아갔다. 16번 홀에서 스콧의 어프로치샷이 밀렸다. 그린에 올라갔지만 핀과는 매우 멀었다. 가르시아에게 기회였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페어웨이 한 가운데서 친 아이언샷을 당겨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린 주위 칩샷도 정교하지 못했고 파 퍼트는 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보기 퍼트를 집어넣긴 했지만 아슬아슬했다.
스콧도 이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다. 한 타 차가 유지됐으나 가르시아는 다음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간격을 벌려줬다.
스콧은 2012년 5월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2승이다. 스콧은 올해부터 자신이 쓰던 몸에 고정하는 긴 퍼터를 쓰지 못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부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는 공동 2위를 했다.
가르시아는 2012년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1999년 19세의 나이로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와 메이저 우승을 겨루기도 했던 가르시아는 파5인 마지막 홀에서 투온을 노리고 친 어프로치샷이 갤러리 쪽으로 날아가지 고개를 숙였다.
강성훈은 1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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