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다음에는 이수민? 메이뱅크 2R 3위 도약
02.19 15:23

이수민이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뱅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이수민은 1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루의 로열셀랑고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대니 윌렛(잉글랜드), 미구엘 타부에나(필리핀), 호르헤 캄피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다. 네이선 홀먼(호주)이 13언더파 선두다.
이수민은 올해 유럽 무대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유럽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드권을 얻어 목표를 바로 이룰 수 있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올 시즌 공동 주관 첫 대회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만 유러피언투어 문을 두드리는데 유리하다.
이수민은 전날보다 샷은 좋았지만 퍼트 수가 늘어나 타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다. 전날 페어웨이 적중률 35.7%(5/14)에서 이날 71.4%(10/14)로 뛰어 올랐다. 그린도 세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퍼트 수가 31개로 1라운드 24개에 비해 다소 많았다.
이수민은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그 뒤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가 13번 홀에서 불이 붙었다. 13~15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해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보기였다.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여긴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도 작아 국내 코스와 비슷하다. 러프가 질기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아이언 샷에 자신이 있어 내게 유리한 코스다"라며 "지금 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욕심내지 않고 집중력있게 경기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김경태는 오후 조로 출발해 버디 4개, 보기 4개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3위다. 이날 샷에 어려움을 겪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정연진은 2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로 분전했지만 한 타 차로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왕정훈은 4타를 잃어 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20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