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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지킨 리디아 고, 뉴질랜드 오픈 첫날 3언더파 공동 5위

02.12 11:05

리디아 고. [호주여자프로골프 홈페이지]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클리어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는 아니다. 총상금도 20만 유로(약 2억7000만원)로 적다. 이번 대회 세계랭킹 70위 내의 선수는 리디아 고 뿐이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본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계속 출전해 왔다. 2013년 아마추어로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쓴 그는 2014년 이미향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해 다시 우승했다. 올해도 뉴질랜드 오픈 출전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다가 LPGA 개막전을 건너 뛰었다.

전 세계랭킹 1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이런 리디아 고에 대해 “정말 훌륭한 선수다. 유럽 최고의 선수 대부분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동 거리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리디아 고는 다르다. 그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고, 대회를 위해 이동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그의 이번 대회 출전은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네 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성공시켰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하자마자 버디를 잡더니 14, 2, 5번 홀(이상 파5)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12번 홀과 3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3언더파 69타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그는 1라운드가 끝나고 "퍼트감이 좋지 않았다. 내 생각과 계속 다르게 나갔다. 퍼트를 잘하려면 자신을 믿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곳에서 우승할 때 1라운드 2언더파를 적어 냈지만 둘째날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선두를 휘어잡았다. 올해 2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니콜 브록 라르센(덴마크,73위)이 6언더파 선두로 나섰다. 조정민과 아마추어 최혜진은 1언더파 공동 19위에 위치했다. 로라 데이비스는 2오버파 공동 60위, 신애영과 아마추어 이재영은 나란히 8오버파 공동 126위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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