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됐던 조던 스피스 “100% 충전 완료”
02.11 11:03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한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다.
스피스는 지난 10월 프레지던츠컵 참가를 위해 한국에 왔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호주, 바하마 등 세계 곳곳을 돌며 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3개월 여 동안 이동한 거리만 7만8000km에 달했다.
'월드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최종라운드 18번 홀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 기상 악화로 하루를 꼬박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송영한에게 한 타 차로 패했다. 당시 스피스는 "굉장히 피곤하다. 다시는 이런 일정을 짜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고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한 주간 휴가를 가졌다. 그는 페블비치 프로암 참가를 앞둔 인터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피곤은 모두 풀렸고 지금은 100% 충전된 상태”라고 했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주부터 4월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마스터스 전까지 8주간 6개 대회에 참가한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첫 메이저 우승컵 사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스피스의 올해 첫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그린 재킷을 입으며 생애 첫 메이저 승을 거뒀다. 이를 시작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그는 올해 타이틀 방어 성공으로 다시 한번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스피스는 올림픽과 라이더컵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특히 라이더컵에 대해 "올해 중요한 대회가 많지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라이더컵이다. 메이저 대회는 이미 우승해봤다. 전 국민이 라이더컵 우승을 바라고있다"고 했다. 미국은 최근 10번의 라이더컵에서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라이더컵에서도 유럽팀에 완패했다.
한편 이번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 6위 버바 왓슨(미국) 등 랭킹 10위 내 선수 6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최경주, 김시우, 김민휘 등이 참가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