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공동 4위
02.07 21:35

안병훈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아시안 투어 싱가포르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안병훈은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있는 에미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로 대니 윌렛(잉글랜드)에 3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와 7타 차로 최종라운드 경기를 시작했지만 안병훈은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버디 2개를 잡았고 후반 들어서도 눈부신 샷을 했다. 10번부터 13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5번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에서도 매우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모두 왼쪽으로 살짝 빠져버렸다.
선두인 윌렛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병훈이 버디를 잡았다면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넣을 수 있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가 모두 실패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안병훈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는 것으로 위안해야 했다.
안병훈은 우승은 놓쳤지만 유럽투어의 새로운 강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그는 세계랭킹 6위인 헨릭 스텐손과 한 조에서 경기하며 버디 경쟁을 벌였는데 한 타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로리 매킬로이도 최종라운드에서 안병훈과 같은 7언더파 65타를 쳤다. 그러나 안병훈 보다 한 계단 아래인 15언더파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럽 투어의 신흥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대니 윌렛은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윌렛은 마지막 홀에서 5m가 넘는 버디퍼트를 넣어 한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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