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1위, 안병훈 2위, 스피스 6위 싱가포르 오픈 2R
01.29 19:14

'어린 왕자' 송영한이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 둘째 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9언더파 선두로 나섰다.
송영한 29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가운데 공동 2위 안병훈, 고바야시 신타로(일본)와 두 타 차다.
송영한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에 이어 한국과 일본 신인왕을 석권했다. 하지만 프로 첫 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2013년부터 1부 투어에서 뛴 송영한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세 번씩 준우승만 기록했고 우승이 없다.
송영한은 정확한 퍼트가 장점이다. 지난해 JGTO에서 평균 퍼트 수 28.31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5개로 각각 10위와 13위를 기록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70야드로 짧은 편이다. 선수들은 센토사 골프장이 장타자에게 유리한 곳이라고 하지만 송영한은 장기인 퍼트를 앞세워 코스를 요리했다.
이날도 드라이버 거리는 길지 않았다. 공식 집계된 5번 홀과 8번 홀에서 265야드, 282야드를 쳤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57%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83%로 매우 높았다. 퍼트 수도 26개 밖에 되지 않았다. 10개 홀을 원 퍼트로 홀 아웃했다.
오전 조에서 1번 홀 출발한 송영한은 시작하자마자 1, 2번 홀 버디를 잡았다. 4번 홀(파5)에서는 이글이 나왔다. 이어 7, 8번 홀과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1개 홀에서 8타를 줄였다 .12번 홀 볼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16번 홀 버디로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송영한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고의 라운드였다. 오늘 퍼트가 너무 잘 됐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푹 쉬고 남은 라운드도 오늘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영한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 26위 안병훈 등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병훈은 7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2위다. 조던 스피스는 6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 이븐파로 4언더파 공동 6위다. 우천으로 연기된 2라운드 잔여 경기는 30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JTBC골프에서 SMBC 싱가포르 오픈 3라운드를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