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멀리건 받고 싶은 순간은 디오픈 8번홀 4퍼트"
12.24 08:28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년에 멀리건을 받고 싶은 대회로 디오픈을 꼽았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면 디오픈 최종일 8번 홀에서 멀리건을 받고 싶다"고 했다.
스피스는 파3, 8번 홀에서 36미터짜리 버디 퍼팅을 했다. 그러나 첫 퍼트가 너무 강해 그린 밖으로 벗어나 버렸다. 거기서부터 3퍼팅을 하면서 치명적인 더블보기가 나왔다. 스피스는 "비가 왔고 옆 바람이 불어 스피드가 느릴 거라 생각했다. 그 주 내내 스트로크가 조금 약해 강하게 했는데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희망을 이어갈 기회는 있었다. 스피스는 어려운 16번 홀(파4)에서 20m 가까이 되는 내리막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2.5m 파 퍼팅을 놓쳤다.
18번 홀(파4)에서도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티샷을 18번 홀과 마주보고 있는 1번 홀 티잉 그라운드 쪽으로 보낸 뒤 웨지 샷을 했지만 그린에 올라갔다가 다시 굴러 내려온 것.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공이 홀을 살짝 비켜가면서 파에 그쳤고 결국 1타 차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는 "많은 사람들이 17번 홀의 파 퍼팅과 18번 홀의 웨지 샷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었다. 그보다는 8번 홀의 더블보기 댓가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