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25위 영 깜짝 선두, 6위 펑샨샨 3위
12.09 21:42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 리즈 영(잉글랜드)과 카르멘 알론소(스페인)가 6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2015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최종전이다. 총 상금 62만5000달러가 걸려 있다.
참가자 중 최고 랭커는 세계랭킹 6위 펑샨샨(중국)이다.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선 세계랭킹 225위 리즈 영이 한 타 차로 앞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영은 13번 홀까지 연속 네 개의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섰다.
18번 홀과 1번 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컨디션이 절정인 듯 보였다. 2,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4,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6개 홀에서 2연속 버디, 2연속 보기, 다시 2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화끈한 경기를 했다.
카르멘 알론소도 3, 4번 홀과 6, 7번 홀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전 버디 두개를 추가해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공동 선두다.
디펜딩챔피언 펑샨샨은 노보기 플레이로 랭킹에 걸맞는 라운드를 치렀다. 펑샨샨은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7번 홀과 10번 홀,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공동 선두였지만 아쉽게 파를 기록해 5언더파 3위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 경쟁만큼 뜨거운 화제가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핫한 골퍼인 페이지 스피러낵(미국)의 출전이다. 스피러낵은 투어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지만 섹시한 몸매로 SNS 팔로워가 47만 명에 달한다. 미셸 위의 팔로워가 17만 명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숫자다. 그러나 스피러낵은 첫날 5오버파 공동 94위로 차가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에 김인경이 우승했지만 올해는 아무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2라운드를 10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