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JT컵 선두, 이시카와와 2주 연속 우승 경쟁
12.04 15:58

‘도라에몽’ 황중곤이 일본의 간판스타 이시카와 료와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중곤은 4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시리즈 JT컵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4언더파를 유지했지만 순위는 3위에서 공동선두로 뛰었다. 황중곤은 이시카와 료, 오다 고메이와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황중곤은 이시카와와 또다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시카와 료는 JGTO 통산 12승을 거둔 스타다. 올해 ANA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2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치고 올라온 황중곤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이시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복수를 벼르고 있다.
황중곤은 출전 선수 30명 중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지난 주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을 포함해 최근 8번의 경기에서 톱10 6번을 기록했다. 황중곤은 시즌 톱10 기록을 모두 후반기에 적었다. 상금왕을 확정 지은 김경태와 통산 29승을 올린 가타야마 신고보다 최근 성적이 더 낫다. 가타야마는 최근 8개 대회에서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통산 30승을 채우기 원하는 가타야마는 첫 날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둘째 날 주춤했다. 황중곤과 함께 플레이했던 가타야마는 4타를 잃어 2언더파 6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황중곤은 핀 위치가 어려워진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1타를 줄인 황중곤은 전반을 5언더파 공동선두로 마쳤다. 그리고 10번 홀 버디로 6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황중곤은 11, 13번 홀 보기로 한 발 물러났다. 1라운드보다 바람도 강해져 선수들이 대체로 고전했다. 선두였던 이시카와 료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 황중곤 등 4명이 공동선두가 됐다. 황중곤은 17번 홀 버디를 낚았지만 가장 까다롭게 플레이되고 있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 4언더파 공동선두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날 언더파를 적은 선수는 이시카와를 포함해 2명밖에 되지 않았다. 요미우리 골프장은 러프가 길어서 까다로운 데다 그린 난이도도 높다. 황중곤은 이틀 연속 30개의 퍼트를 했다. 이시카와도 1, 2라운드 모두 퍼트 31개를 했다. 황중곤과 이시카와 중 누구라도 우승하면 김경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상금왕을 확정 지은 김경태는 둘째 날에는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32개의 퍼트를 했다. 버디 2개를 뽑았지만 보기를 5개나 적은 탓에 3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12위까지 떨어졌다. 김경태는 83%대였던 그린 적중률이 61%대까지 떨어지는 등 샷도 좋지 않았다. 송영한과 장익제도 나란히 1오버파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이날도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범하는 등 5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오버파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JTBC골프는 대회 3~4라운드를 5, 6일 오후 3시부터 위성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