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우즈 라이더컵 바이스캡틴 소식에 놀라"
11.20 06:03

타이거 우즈는 내년 미국 라이더컵 바이스 캡틴으로 19일 선발됐다. 함께 모여 사진도 찍었다. 로리 매킬로이는 이 뉴스를 보고 놀랐다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20일 유러피언 투어 최종전인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후 우즈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즈가 어떤 식으로든 미국 팀을 도우려 하는 것은 보기 좋다. 그런데 바이스캡틴으로 나온다니 그의 건강이 어떤 건지, 다시 (뛰어난 선수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에 선수로 선발될 자신이 있었다면 바이스 캡틴이 되지 않았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매킬로이는 이후 “그가 라이더컵에서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그렇지 않다면 바이스 캡틴으로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약간 발을 뺐다. 이유는 “타이거와 조던 스피스가 친하고, 저스틴 토마스 같은 젊은 선수들이 우즈를 경외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우즈가 있으면 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라이더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바이스 캡틴이 무슨 큰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DP 투어 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오른 폴터는 라이더컵에 선수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폴터는 우즈와 나이가 같다.
미국 캡틴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우즈와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를 19일(한국시간) 바이스 캡틴으로 임명했다. 우즈는 "라이더컵 우승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선수로 선발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동시에 바이스 캡틴으로 일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 미켈슨은 바이스 캡틴에서 제외됐다. 그 이유에 대해 캡틴인 러브 3세는 “필 미켈슨은 라이더컵 선수로 선발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타이거 우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