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시즌 최종전 역전 우승
11.08 16:22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태훈[KGT 홈페이지]
김태훈(31)이 8일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 골프장 B코스에서 벌어진 코리언 투어 시즌 최종전 카이도 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김태훈은 최종라운드 2언더파 합계 13언더파다. 선두로 출발한 박준원은 김태훈에 한 타가 모자랐다. 김태훈은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간척지에 만들어진 현대 링스 B코스는 드라이브샷 테스트 장이다. 페어웨이가 좁은 것은 아니지만 양쪽이 모두 물이라 겁이 난다. 이 골프장 정재섭 대표는 “물이 주는 위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며, 실수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코스”라고 말했다.
최종라운드 잔뜩 찌푸린 날씨에 이슬비가 끝없이 내렸고 바람이 불어서 더 어려웠다. 바람은 코스 여기저기서 방향과 속도가 달라 혼란스러웠다.
김태훈과 박준원은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 티잉그라운드에 왔다. 역시 물이 부담되는 홀이다. 김태훈의 티샷이 오른쪽 헤저드 쪽으로 갔다. 박준원에게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는듯 했다. 그러나 박준원은 김태훈의 공이 간 오른쪽을 의식했는지 티샷을 당겨버렸다.
두 선수 모두 헤저드 지역에서 공을 찾았다. 김태훈의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물 바로 옆이었고 러프도 길었다. 박준원은 상대가 더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페어웨이쪽으로 안전하게 공을 빼냈다.
김태훈은 벌타를 받고 드롭할 것으로 보였는데 박준원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 있는 그대로 공을 쳤다. 박준원 보다 조금 더 홀쪽에 가까이 보냈다. 그러면서 박준원이 유리해 보이던 상황이 김태훈이 유리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박준원은 세 번째 샷을 핀 약 5m 옆에 붙였다. 김태훈은 1m 옆에 붙였다. 박준원은 넣지 못하고 김태훈은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태안=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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