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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숑 2년 만에 같은 대회 우승, 안병훈 4위

11.02 00:13

2013년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에서 우승한 빅토르 드뷔숑. 올해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터키에서 슬럼프를 떨칠 수 있게 됐다.[사진 유러피언 투어 홈페이지]

4홀을 남겨 놓고 2타 차. 3개의 줄버디를 잡은 빅토르 드뷔숑(프랑스)이 터키에서 2년 만에 또 우승했다. 슬럼프도 탈출했다.

1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몽고메리 멕스 로열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첫 대회인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 최종 라운드. 드뷔숑은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등 6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자코 반 질(남아공)에게 1타 차 역전 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드뷔숑은 9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11번(파5) 이글, 15번홀(파4) 버디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래도 16번홀까지 질에 1타 차. 그러나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은 드뷔숑은 챔피언 퍼팅을 넣은 뒤 눈물을 쏟았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도 터키에서 해낸 그는 "터키는 특별한 곳"이라고 기뻐했다. 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유러피언 투어 첫 승을 꿈꿨던 질의 꿈은 날아갔다.

드뷔숑은 올해 톱 10 두 차례에 그쳤을 만큼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02만7669유로(약 12억8700만원)를 획득하면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7위(190만 포인트)로 수직 상승했다. 드뷔숑은 "올해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플레이가 안 됐다. 지난 몇 달 간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다"며 "프로들도 다시 내 게임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러나 이번 주 경기를 통해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했다.

3위는 20언더파를 기록한 키라텍 아키반라트(태국)다. 3타 차 3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6타를 줄이는 맹타를 기록했지만 19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글 1개를 비롯 버디 7개를 잡아내며 폭발적인 몰아치기를 했지만 9번홀(파4)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그래도 안병훈은 파이널 시리즈 첫 대회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0위(166만 포인트)로 올라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최종일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16언더파 공동 6위다. 그래도 여전히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326만 포인트)는 유지했다.

파이널 시리즈 2차 대회는 이번 주 중국 상하이 시샨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HSBC 챔피언스로 이어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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