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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통산 19승, 이보미 2억엔 돌파 다음 기회로

10.25 19:36

36세의 베테랑 이지희는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에서 시즌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JLPGA 홈페이지 캡처]


‘맏언니’ 이지희(36)가 이보미의 추격을 따돌리고 통산 19승째를 챙겼다.

이지희는 25일 일본 효고현 미키의 마스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지희는 최종 9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통산 19승을 거뒀다. 우승 외에도 올 시즌 2위 3차례를 차지하는 등 베테랑의 관록을 뽐내고 있다.

이지희는 2000년 투어에 데뷔한 뒤 16년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올해만 상금 5980만엔(약 5억60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었던 이지희는 우승 상금 2억3000만원을 더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보미는 아쉽게 통산 상금 2억엔 돌파에 실패했다. 3타를 잃은 이보미는 5언더파로 3타 차 3위에 머물렀다. 안선주가 8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자매들이 1~3위를 싹쓸이 했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JLPGA 투어 32개 대회에서 무려 13승을 합작하고 있다. 이보미가 5승으로 가장 많다. 이지희와 신지애, 전인지가 각 2승을 거두고 있다.

이지희는 “정말 긴 하루였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0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는 “이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날 우승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며 “3년 전에 영구 시드권 획득을 목표로 했었는데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포기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다시 영구 시드권에 도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JLPGA 투어에서 통산 30승을 챙기면 영구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 투어에서 20승 이상을 거두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영구 시드권을 얻게 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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