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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프레지던츠컵 무패 가도

10.10 17:13

캡틴 닉 프라이스의 축하를 받는 배상문. [KPGA 민수용]

배상문이 또 활약했다.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배상문은 오전 포섬, 오후 포볼 경기에 나와 1승1무로 모두 승점을 챙겼다.

전날 포볼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승리를 따낸 배상문은 개인 전적 2승1무로 승점 2.5점을 책임졌다.

인터내셔널팀에선 배상문 외에도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가 이날 2승을 기록했다. 둘은 사흘 동안 함께 경기하면서 4승무패를 기록했다.

인터내셔널은 중간합계 8.5-9.5의 박빙으로 미국을 추격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에 승점 12점이 걸려있다. 인터내셔널은 이중 7점 이상을 따내면 이기고 6.5점이면 비기며 그 미만이면 진다.

배상문은 오전과 오후 모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경기했다. 오전 경기에서 17번 홀까지 한 홀을 뒤졌으나 파 5인 마지막 홀에서 배상문이 워터헤저드를 가로지르는 공격적인 티샷을 날리면서 버디를 잡아 빌 하스-매트 쿠차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 포볼 경기에서 배상문-마쓰야마는 미국의 지미 워커-크리스 커크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마쓰야마가 먼저 첫 3홀을 모두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배상문은 한 홀 차로 근소하게 앞선 7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4홀차로 간격을 벌렸다.

그러자 마쓰야마가 바통을 이어받아 10번과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6홀 차로 벌렸다. 결국 두 선수는 13번 홀이 끝난 후 항복을 받아냈다. 배상문-마쓰야마는 11번홀까지 버디 9개를 합작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세계 랭킹 1,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의 에이스 대결에서는 미국이 앞섰다. 스피스는 오전 포섬 경기에서 더스틴 존슨과 함께 데이-찰 슈워젤을 상대했다.

9번 홀까지 3홀 차로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17번 홀에서 기어이 무승부를 만든 뒤 마지막 홀에서 승리했다. 인터내셔널의 슈워젤이 벙커에서 공을 빼내지 못해 승리를 안겨줬다.

스피스는 오후 포볼에서는 패트릭 리드와 함께 데이-슈워젤을 또 눌렀다. 6번 홀까지 한 홀 차로 끌려갔으나 스피스가 4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 중 3홀을 이겨 2홀 차로 뒤집었다. 12번 홀에서 스피스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직접 홀인하는 등 이후에도 활약했고 결국 3홀 차로 이겼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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