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섬 4-1로 압승, 프레지던츠컵 첫날
10.08 16:00
미국의 필승조 더스틴 존슨-조던 스피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이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5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을 4-1로 눌렀다. 승점 4점을 딴 미국은 대회 6연속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었다.
힘의 차이가 났다. 미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인터내셔널에 앞선다. 평균 세계랭킹이 미국이 14.6위이고 인터내셔널팀은 33.1위다. 첫날 포섬 5개 개별 매치에서 랭킹 기준으로 미국이 앞서는 조는 4개조였다. 여기서 모두 이겼다. 나머지 하나의 매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이 랭킹이 같다. 여기서는 인터내셔널이 이겼다.
미국의 필승조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은 무난히 승리했다. 첫 홀에서 존슨이 티샷 슬라이스를 내면서 어려움을 겪는 듯 했지만 스피스가 러프에서 나무를 피해 공을 휘어 쳐 그린에 올렸다.
이 홀에서 존슨의 버디 퍼트가 좋지 않았지만 스피스는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첫 홀을 따냈다. 두 번째 홀에서 스피스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2번 홀까지 2홀을 앞선 스피스-존슨은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레시먼(호주)에 4홀 차로 압승했다.
인터내셔널팀으로서는 세계랭킹 2위로 팀의 희망인 제이슨 데이(호주)의 패배가 뼈아팠다. 파트너인 세계 랭킹 58위 스티븐 보디치(호주)의 부진 때문에 데이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7번 홀에서 약 10m 버디퍼트를 넣으면서 경기를 마지막 홀까지 몰고 갔지만 결국 필 미켈슨-잭 존슨 조에 두 홀 차로 졌다.
에이스인 데이의 패배로 인터내셔널팀의 동력이 약해졌다. 인터내셔널팀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첫 주자 아담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힘을 쓰지 못하고 3홀차로 패했다.
몸에 고정하는 퍼터를 쓰다가 내년부터 금지 규정 때문에 짧은 퍼트를 들고 나온 스콧이 퍼트를 잘 하지 못했다.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는 루이 우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가 따냈다.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 조를 3홀차로 눌렀다.
미국은 9일 열리는 포볼 5경기 중 1번 주자로 필승조인 더스틴 존슨-조던 스피스를 냈다. 제이슨 데이를 대결시키려면 붙여보라는 자신감이다. 인터내셜은 또 에이스 맞대결을 피하고 우스투이젠-그레이스를 첫 조로 내보냈다. 첫날 쉰 한국의 유일한 출전 선수 배상문은 대니 리와 함께 파울러-워커를 상대하게 됐다. 인터내셔널의 홈 어드밴티지에 대한 기대를 갖고 낸 조합이다.
인터내셔널은 미켈슨-존슨 조에 에이스 데이를 냈다. 8일 미켈슨에게 패한 데이에게 설욕할 기회를 준 것이다. 데이의 파트너는 보디치에서 스콧으로 바꿨다. 데이와 스콧은 같은 호주 출신이며 인터내셔널팀의 세계 랭킹 기준 1, 2번 선수다. 낼 수 있는 가장 강한 조합이다. 스콧이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가 문제다.
송도=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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