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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몰표 김경태, 시원한 우승공약 강성훈

09.16 13:44

(왼쪽부터)노승열과 박상현, 김경태, 안병훈, 강성훈, 이수민이 16일 신한동해오픈 공식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PGA]

신한동해오픈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16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 클럽하우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에서 활약하는 각 투어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경태와 강성훈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김경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고, 강성훈은 시원하게 우승 공약을 약속했다.

안병훈과 노승열, 김경태, 강성훈, 이수민, 박상현이 참가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경태가 몰표를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승열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경태 형이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김경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현도 “페어웨이 좁고, 그린이 빠른 코스다. 드라이버를 얼마나 똑바로 잘 치냐가 중요할 것이다. 제가 알기론 여기 나온 선수 중 김경태가 드라이버를 가장 똑바로 잘 친다”라고 설명했다. 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과 코리안투어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수민도 최근 성적과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이유로 김경태를 콕 찍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김경태는 박상현의 우승을 예상했다. 그는 “이 코스는 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해 2승을 거뒀고 샷이 굉장히 좋은 박상현 프로가 우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베어즈 베스트 청라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 코스 중 베스트 홀로만 구성됐다. 잔디가 켄터키 블루고 그린도 빨라 미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코스다. 그래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로가 유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노승열은 “안병훈 선수를 제외하고 여기 나온 선수 중에 국내 대회 우승이 저만 없다. 한 번쯤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대회에 참가한 뒤 어제 귀국한 강성훈은 소신 있는 발언과 시원한 공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승후보로 자신을 꼽은 그는 “최근 2~3주간 몸이 안 좋았는데 한국에 오고 나서 말끔히 나았다. 기대치가 전혀 없는 그런 대회에서 우승이 나오더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웹닷컴(2부) 투어에서 활약하며 내년 시즌 1부 투어 시드를 따낸 강성훈은 “남자 투어의 인기 부흥을 위해 만약 우승을 한다면 자비를 털어서 클럽 한 세트를 경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승열은 “성훈이 형이 갤러리와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지난해 바이네르 오픈에서 우승한 뒤 구두상품권을 팬과 지인들에게 선물한 박상현은 “사장님과 잘 얘기해서 이번에는 피로회복제를 준비하도록 해보겠다”며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막내 이수민은 “팬분들과 라운드를 같이 가지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공약을 했다.

공식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 촬영을 할 때도 대표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김경태는 “지난해와 달리 새로운 코스에서 열린다. 코스가 좀 더 어렵고, 바람이 많이 불고 경쟁자들도 많다”며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이기도 하다. 자신이 있어서 우승한 대회는 지금껏 없었다. 생각지 못한 대회에서 우승들이 많이 나왔다. 어떤 세리머니, 선물을 할지는 우승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17일 오전 7시10분부터 10번 홀에서 안병훈, 박상현과 샷 대결을 펼치게 된다. 강성훈과 노승열, 이수민은 1번 홀에서 낮 12시에 출발한다.

JTBC골프는 대회 1~2라운드를 낮 12시, 3~4라운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청라=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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