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허인회, 또 우승 향해 진군
09.11 17:26

일병 허인회(상무)가 또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허인회는 11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제 58회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허인회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 투어에 불고 있는 '군인 돌풍'의 핵심이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군인 돌풍을 지폈다. 넵스 헤리티지에서도 2위를 했다. 그러나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상금은 한푼도 수령하지 못했다. 허인회는 "갤러리들에게 '버디를 해도 상금을 받지 못해 어떻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첫 대회 때는 우승을 하고도 상금을 받지 못해 조금 아까운 생각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입대 전보다 연습량도 많아졌고 더 신중하게 경기를 한다"고 했다.
허인회는 한국 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4번 출전해 3번 컷 탈락했다. 2013년 5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2언더파, 둘째 날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면서 4언더파를 쳤다. 허인회는 "한국오픈에서는 잘 친 적이 없어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상금에 연연하는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부담이 덜 하다"며 "지난 수요일 드라이버를 바꿨는데 티샷이 잘 돼 자신감 있게 쳤다"고 했다. 7언더파 공동 선두 송영한과 스티브 제프리스(호주)에 1타 차로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허인회는 "협회의 배려로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열심히 칠래야 칠 수 밖에 없다. 우승보다 목표로 한 13언더파를 치는 게 집중하겠다"고 했다.
바이네르오픈 우승자 박재범도 6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오승택과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경훈이 5언더파 공동 5위다. 류현우는 4언더파 공동 7위, KPGA선수권 우승자 장동규는 2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상, 신인왕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수민은 5오버파 공동 113위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이수민은 "3주 전부터 티샷이 흔들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천안=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