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트리플보기로 우승 실패, 데이비스 러브 3세 우승
08.24 07:05

타이거 우즈의 우승 도전이 실패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 있는 세지필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다.
두 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해 역전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우승, 혹은 2위를 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가능했지만 실패했다.
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아 대부분의 선수가 언더파를 쳤는데 우즈는 그렇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 초반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고 퍼트를 넣지 못했다.
오히려 파 3인 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한 칸 밀렸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추격하나 싶었는데 11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러프에서 그린에 올리지 못했던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세번째 웨지 샷은 날로 공을 때려 그린을 넘어갔다. 네번째 샷은 뒤땅성으로 그린에 못갔다.
올 초 문제가 됐던 쇼트게임 문제가 다시 나왔다. 결국 5번만에 그린에 올라가 2퍼트로 7타를 쳤다.
우즈는 바로 다음 홀에서도 또 보기를 하면서 급추락했다.
그러나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자 오히려 여유를 찾았고 이후 3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어프로치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기록하면서 이날 이븐파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첫 톱 10이었다.
우승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고 총 17언더파를 친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차지했다. 1992년과 2006년에어 이어 이 대회 3승을 기록했다. 통산 21승이며 51세 4개월로 PGA 투어 역대 세 번째 연장자 우승자가 됐다.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거주한다. 내년 라이더컵 캡틴인 그는 플레잉 캡틴이 되고 싶다고 했다.
러브는 페덱스컵 포인트 186위, 우즈는 187위였다. 우즈는 플레이오프에 못 가고 데이비드 러브 3세는 가게 됐다. 우즈는 이 대회 참가가 러브와의 친분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대회를 앞두고 러브 3세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아이언샷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우승은 러브 3세의 차지가 됐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