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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끊긴 대니 리, 모처럼 웃은 양용은

08.15 13:19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던 대니 리의 경기가 기상악화로 중단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의 상승세가 경기 중단으로 흐름이 끊겼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모처럼 컷 통과에 성공하며 2009년 대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대니 리는 13번째 홀까지 마쳤고,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2위가 된 대니 리는 컷 통과는 무난히 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세가 끊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에 한 타를 잃은 대니 리는 후반 들어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2번과 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4연속 버디를 솎아낼 수 있었을 정도로 샷감이 올라 왔다. 1, 3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상승세 흐름을 타기 시작해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던 대니 리로선 폭풍우로 경기가 중단된 게 달갑지 않다.

그렇지만 대니 리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컷 통과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니 리는 올 시즌 US오픈, 디 오픈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3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라운드 스타트를 잘 했던 양용은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모처럼 웃었다. 2언더파 공동 28위에 오른 양용은은 무난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양용은이 메이저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한 건 2013년 디 오픈 이후 처음이다. 2013년 PGA 챔피언십에서 5연속으로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던 양용은이다.

2009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이 됐던 양용은은 이날 버디를 5개나 낚았지만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되고 있는 17번 홀에서 더블보기,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한 배상문도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배상문은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41위까지 미끄러졌다.

안병훈과 케빈 나는 컷 탈락이 확정적이다. 안병훈은 1개 홀만 남겨둔 상황에서 5오버파 공동 102위까지 떨어졌다. 케빈 나는 2타를 더 잃고 공동 9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wolfgang2@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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