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히리, PGA 챔피언십 '행운의 장타왕'
08.12 16:35

인도 출신의 아니르반 라히리가 '행운의 장타왕'을 차지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골프장 2번 홀에서 열린 2015년 PGA 챔피언십 장타 대회에서 라히리가 327야드(300m)로 우승했다. 장타 대회는 개막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다. 별도의 무대가 마련된 게 아니라 연습 라운드 도중 선수들의 2번 홀 비거리를 측정해 장타왕을 가린다. 기회는 1번 밖에 없다.
페어웨이에 안착한 볼만 거리가 인정된다. 이로 인해 쟁쟁한 장타왕 후보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버바 왓슨,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모두 참가했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바람에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은 후반 9홀만 도는 바람에 장타 대회에 참가조차 하지 않았다.
우승자 라히리의 이름으로 2만5000달러(약 2971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구호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라히리는 전통의 머니클립을 부상으로 받았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963년 이 대회 장타왕에 오른 뒤 받은 머니클립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우승 상품으로 받고 52년 째 사용하는 머니 클립 [사진 PGA닷컴 캡쳐]
선두 뿐만 아닌 2위와 3위의 이름으로도 기부금이 전달된다. 투어 프로가 아닌 PGA 프로인 맷 도반스(미국)가 323야드로 2위, J.B 홈즈가 315야드로 3위를 차지했다. 조던 스피스는 313야드를 기록했다.
장타 대회는 지난해 30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해에는 버바 왓슨(미국)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루이 우스트이젠이 340야드로 우승했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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