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세 대니 리, 이번엔 4위 우즈 18위
08.03 09:09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대니 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최종 12언더파를 기록한 대니 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최근 4개 대회에서 1위-3위-컷 탈락-4위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챙기고 있다.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애 첫 디 오픈에서는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바로 다음 대회에서도 톱10에 진입하며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갔다. 올 시즌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니 리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00점을 추가해 이 부문 11위까지 뛰어 올랐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은 대니 리는 프레지던츠컵 자력 선발도 사정권에 들어 왔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세계랭킹을 꾸준히 끌어 올리고 있어 안병훈과 함께 인터내셔널팀에 자력으로 선발될 후보로 꼽히고 있다.
12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하며 우승 경쟁을 했던 김민휘는 2타를 잃으며 공동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김민휘도 지난 주 바바솔 챔피언십 3위에 이어 좋은 샷감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시드 유지 가능성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 주춤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다시 마지막 날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공동 17위 이후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표다. 우즈는 “쇼트 게임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다. 큰 진전이 있었던 대회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트로이 메릿(미국)이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메릿은 최종 18언더파로 리키 파울러(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0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메릿은 세계랭킹 180위의 무명이다.
‘맏형’ 최경주가 최종 6언더파 공동 30위를 차지했다. 박성준은 3언더파 공동 52위고, 노승열은 9오버파로 컷 통과자 중 최하위인 75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