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키-양용은-백석현, 유럽투어 한 조서 역전 노려
07.26 00:52

양용은과 백석현이 뒤로 물러섰고 한국계인 데이비드 립스키는 치고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크랑 몽타나에 있는 크랑 쉬르 시에르골프장에서 벌어진 유러피언 투어 오메가 스위스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양용은과 백석현은 똑같이 4오버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공동 2위였던 두 선수는 8언더파 공동 5위로 밀렸다.
반면 한국계 미국인 립스키는 최종일 한 타를 줄여 9언더파 4위가 됐다. 선두는 12언더파의 대니 윌렛과 매튜 피츠패트릭이다. 양용은, 백석현, 립스키는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 바로 앞 조에서 함께 경기하면서 역전을 노린다.
백석현과 양용은은 3라운드에서도 마지막 조에서 대니 윌렛과 함께 경기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는 장면은 흔치 않았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고 마지막 조의 압박감까지 겹쳐 좋지 않았다. 양용은이 첫 홀과 4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이후 잘 버텼는데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는데 다행히 파 세이브를 하면서 3연속 보기는 막았다.
백석현은 전반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10번 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리듬이 끊겼다. 11번부터 16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보기 4개를 했다. 백석현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마지막 라운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립스키는 지난해 우승자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선두와 3타 차에 있어 역전을 노릴만 하다. 립스키가 우승한다면 세베 바예스트로스에 이어 이 대회 2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양용은과 백석현에게도 기회가 있다.
최종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26일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