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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 스코티시 오픈 우승 다툼

07.12 05:03

링크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리키 파울러. [골프파일]

디 오픈의 모의고사다웠다.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에 있는 걸린 골프장에서 11일(현지시간) 벌어진 유러피언투어 애버딘 에셋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

오후 들어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강풍이 불었다. 깃대가 휘청휘청했다. 나무 하나 없는 바닷가 골프장인 링크스는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 바람의 영향이 크다.

첫날 65타를 친 후 “링크스 코스는 나에게 맞는다”라고 했던 미국의 지미 워커는 바람이 불자 8타를 잃었다. 선두권에 있던 아일랜드의 셰인 로우리도 4타를 잃고 밀려났다.

바람이 불어도 잘 치는 선수는 잘 친다. 선두는 잉글랜드의 대니얼 브룩스(28)다. 2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였는데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밀려나는 듯 했지만 다시 일어섰다. 바람에 적응하며 결국 한 타를 줄인 69타로 마무리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는 유지했다. 그러나 2위와의 차이는 1타다.

프랑스의 라파엘 재클린이 11언더파 2위다. 재클린은 바람이 덜 분 시간에 비교적 일찌감치 경기해서 6언더파 64타를 쳤다.

리키 파울러와 유스트 루이텐과 토미 플릿우드가 10언더파 공동 3위다. 매트 쿠차가 9언더파 공동 6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가 8언더파 공동 9위다.

파울러와 루이텐은 똑같이 6언더파에서 경기해서 4타씩을 줄였다. 강풍 속에서 경기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파울러는 지난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5위 이내에 들고 우승은 없었다. 그래서 올해 세번재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링크스 골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8위를 했고 디 오픈에서 좋은 한 주를 보냈다. 내일 경기를 잘 해서 우승을 하고 다음 주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븐파를 치면서 5언더파 공동 30위다. 안병훈은 1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57위다.

최종라운드는 JTBC 골프에서 밤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세인트 앤드루스=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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