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 선두 이태희 "각종 기록깨고 우승하겠다"
06.06 18:48

이태희가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예약했다.
이태희는 6일 경기도 여주 360도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 투어 넵스 헤리티지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라운드 1타 차 박빙의 선두에서, 2위에 무려 9타 차 선두다.
이 대회는 '이태희의, 이태희에 의한, 이태희를 위한' 대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이 장기인 이태희는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그린이 까다로운 이번 대회 코스에서 펄펄 날았다. 3일 동안 버디 19개를 잡으면서 보기는 딱 2개만 범했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이태희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1~3라운드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KPGA 투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이태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할 경우 KPGA 코리안 투어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인 263타(이승호, 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를 1타 경신하게 된다. 또 2002년 한국오픈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세운 최다 언더파(23언더파) 우승 기록과 타이가 된다. 이태희는“3일 내내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며 “KPGA 코리안 투어 각종 기록을 모두 깨고 우승하고 싶다. 골프선수로서 기록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 같다"고 했다.
2015년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선수인 고교생 골퍼 루키 서형석이 8언더파 단독 2위다. 국군 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은 허인회가 7언더파 공동 3위, 맹동섭이 6언더파 단독 6위, 박은신과 양지호가 5언더파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군인 돌풍을 이어갔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7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