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소렌 켈슨, 2254일만에 유러피언투어 통산4승

06.01 06:14

대회 주최자인 로리 매킬로이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건네받은 켈슨. 세 아이의 아빠인 그는 2254일 만에 유러피언투어 통산 4승을 차지했다.[사진 게티이미지]

덴마크의 소렌 켈슨(40)이 2254일 만에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오픈 최종 라운드. 켈슨은 연장전 끝에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을 제치고 우승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켈슨은 딱딱한 그린과 강풍에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잃었다. 반면 3라운드까지 이븐파였던 페퍼렐은 2언더파를 치면서 같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18번홀(535야드, 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 장타자인 비스베르거, 최종 라운드 상승세였던 페퍼렐과의 경쟁에서 켈슨은 가장 불리해보였다.

그러나 우승자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우드 샷을 그대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어머니의 생일 주를 맞아 우승컵을 선물하려 했던 비스베르거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꿈이 물거품됐다. 두 번째 샷을 잘 보냈지만 어프로치 샷이 턱없이 짧아 파에 그쳤다. 페퍼렐은 티샷을 잘 보내놓고도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면서 우승컵을 불혹의 켈슨에게 헌납했다.

2009년 3월 안달루시아 오픈 우승 이후 6년 3개월, 날짜로는 2254일 만에 통산 4승째다. 이 대회 주최자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부터 우승컵을 건네받은 켈슨은 "얼마 전에 마흔 살이 됐고, 기념비적인 우승이다. 이렇게 떨린 우승 경쟁은 처음"이라고 감격해 했다.

이 대회는 상위 3명까지 오는 7월 17일 개막하는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세계랭킹 상위 자격자인 비스베르거를 제외하고 우승자 켈슨과 페퍼렐, 해튼 티렐(잉글랜드)가 출전권을 받았다.

이븐파로 출발한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면서 5오버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