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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소년에 우즈가 보낸 격려 편지

05.14 09:49

타이거 우즈의 격려 편지. [론 사이락 트위터]

타이거 우즈가 따돌림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소년에게 보냈던 격려 편지의 전문이 공개됐다.

14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론 사이락은 자신의 트위터에 “말을 더듬어 따돌림을 당한 소년에게 보낸 타이거 우즈의 편지다. 정말로 감동적이다”는 글과 함께 편지 전문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에게 내 골프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로 감사하고 내가 얼마나 당신을 자랑스러워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 나도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어릴 적 말도 더듬었다. 그래서 종종 강아지와 대화를 나눴고 강아지는 잠이 들 때 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렇게 말 더듬는 것을 고치기 위해 2년간 수업도 들었고 결국 멈출 수 있었다. 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또래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과 실력을 겨뤄야 했고 내가 유일한 소수인종일 때가 많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어려운 여건)이 나를 멈추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운 여건이 내가 더 연습을 열심히 할 수 있게끔 영감을 주기도 했다. 당신도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은 훌륭한 가족이 있고, 나도 당신을 응원할 것이다. 힘을 내라. 당신이 어떤 일을 하던지 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서 미국 주요 미디어들은 12일 말을 심하게 더듬어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고등학교 축구팀 활동도 그만둬야 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자살 시도를 한 딜런을 소개했다. 역시 말더듬증을 앓는 전 LPGA 투어 선수 소피 구스타프손을 통해 딜런의 이야기가 골프월드 론 사이락 기자에게 전해졌다. 사이락은 딜런이 우즈를 존경한다면서 격려를 요청했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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