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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공동5위 이보미 "올해는 상금왕할래요"

03.08 15:39

상금랭킹 2위가 최고 성적인 이보미는 아쉬움을 털기 위해 지난 겨울을 뜨겁게 보냈다. 스윙은 물론 클럽까지 교체하며 열심히 했다. 까무잡잡한 피부는 더 까무잡잡해졌다. [사진 르꼬끄골프 제공]

"첫 대회부터 감이 좋네요."

8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5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7언더파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낸 이보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샷도 좋았고, 어프로치랑 퍼팅도 괜찮았어요. 지난 겨울 연습한 것들이 다 잘 되서 결과를 떠나 내용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첫 대회는 동계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성격이 짙다. 선수로서는 스윙과 클럽 등 변화를 준 부분들이 실제 경기 중 얼마나 효과를 드러낼 수 있는지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시합감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한 부분도 있다. 이보미는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감이 좋아졌다. 첫 대회 감을 잘 유지한다면 올 시즌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보미는 상금랭킹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에는 4승을 하고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상금왕 목전에서 몇 차례 아쉬움을 삼킨만큼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상금왕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지난 겨울 까무잡잡한 피부가 더 까매질 만큼 지난 훈련량을 늘렸다. 스윙을 가다듬고 드라이버와 웨지를 교체하는 변화도 줬다. 이보미는 "상금왕 근처까지 갔다가 물러서면서 내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 그걸 채우는 과정은 물론 힘들지만 그래서 내 골프가 발전하는 것 같다. 올해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4위였던 신지애도 새로운 시즌을 상쾌하게 맞았다. 공동 4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최종일 2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8위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30야드를 남기고 샷 이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금왕 안선주는 샷과 퍼트가 흔들려 4언더파 공동 14위로 개막전을 마쳤다. 맏언니 이지희는 3언더파 공동 16위다.

이보미, 신지애와 동갑내기 친구인 김하늘은 데뷔전인 이번 대회에서 2오버파 공동 37위를 했다. 2오버파로 커트라인에 걸려 예선 통과를 한 김하늘은 마지막 날에도 샷이 흔들리면서 1타도 줄이지 못했다. 김하늘은 "너무 긴장해 내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시원섭섭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우승은 14언더파를 기록한 테레사 루(대만)이 차지했다.

오키나와=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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