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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카이머 “우즈는 로봇이 아닌 인간”

02.27 09:23

마틴 카이머는 "사람들이 우즈가 인간이라는 걸 잊은 듯 하다. 우즈는 로봇이 아니다"고 말했다. [골프파일]

‘독일의 터미네이터’ 마틴 카이머가 타이거 우즈를 감싸 안았다.

카이머는 26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을 앞두고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사람들이 우즈가 인간이라는 걸 잊은 듯하다. 우즈는 로봇이 아니다”고 말했다.

골프 인생의 벙커에 빠져있는 우즈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멘털을 주로 지적했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는 “우즈는 육체가 아닌 멘털적 문제가 있다. 그는 양쪽 귀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 같다”고 했다. 또 ‘백상어’ 그렉 노먼도 “멘털이 흐트러진 우즈가 부활하기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를 두고 카이머는 “모든 것을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정말, 정말로 힘든 일이다. 만약에 우즈가 플레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과장을 하기도 하고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또 우즈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사람들은 그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다. 우즈에게는 정말 고될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머물며 ‘골프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반면 카이머는 세계랭킹 63위까지 떨어졌다. 4년이 흐른 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카이머가 지난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US오픈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0위에 올랐지만 우즈는 악전고투를 거듭한 결과 세계랭킹 70위까지 내려앉았다.

골프 스타들 이외에도 우즈를 위한 위로 릴레이(?)는 이어졌다. 미국의 유명 로커 키드 락은 27일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우즈는 훌륭한 사람이다. 그는 매우 쓸쓸하고 무미건조할 것이다. 때때로 그는 세상과 등지고 싶은 생각도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비난을 해도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락은 골프도 즐긴다. 미국의 유명잡지 롤링스톤은 락이 팜비치 부근 베어스클럽 골프장의 멤버가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가입비만 9만 달러로 알려진 이 골프장은 골프 스타인 로리 매킬로이, 루크 도널드, 미셸 위 등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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