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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옛 스윙 코치 하먼 “도움 필요하면 연락해”

02.24 09:21

부치 하먼과 타이거 우즈. 둘은 6년 동안 메이저 8승을 포함해 총 34승을 합작했다. [가디언 캡쳐]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 코치 부치 하먼이 부진의 늪에 빠진 우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먼은 24일(한국시간)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우즈가 원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그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우즈는 자존심이 강해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즈와 하먼은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호흡을 맞췄다. 둘은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14승 가운데 8승을 포함해 총 34승을 합작했다. 현재 하먼은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지미 워커 등의 스윙 코치를 맡고 있다.

둘은 그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우즈가 스윙 코치 션 폴리와 결별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은 차기 스윙 코치로 하먼을 꼽았다. 그러나 하먼은 “우즈가 원한다 해도 그를 다시 지도할 생각이 없다. 만일 내가 우즈에게 조언한다면 ‘당신은 위대한 골퍼이기 때문에 그냥 나가서 샷을 날리면 된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하먼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는 우즈의 모습이 안쓰러운 듯하다. 하먼은 “훌륭한 골프를 치는 우즈의 팬으로서 그의 피치 샷을 보기 힘들어졌다. 자신감의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만약 내가 우즈라면 몸이 건강해질 때 까지 골프채를 잡지 않을 거다. 토너먼트 성적보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12일 투어 잠정중단을 선언한 우즈는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적인 면보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다. 메이저 18승을 올린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도 “멘털이 문제다. 그러나 우즈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데다 열심히 노력도 하는 골퍼로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26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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