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취하한 PGA 투어 캐디들 '보복이 두려워'
02.22 15:31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PGA 투어 캐디들이 소송을 철회했다.
미국 미디어들은 지난 4일 “PGA 투어 캐디 82명이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법원에 PGA 투어를 상대로 스폰서 로고가 부착된 캐디빕(캐디가 입는 조끼 비슷한 옷)을 착용하고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5000만 달러(약 545억8000만원) 상당의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캐디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진 에그도르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캐디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번 소송을 철회했다. 우리는 PGA 투어, 챔피언스 투어, 웹닷컴 투어 소속 골퍼들을 대변하는 '더투어'로부터 골퍼들이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캐디들에게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또 에그도르프는 “캐디의 권리 추구를 위해서는 먼저 안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투어'측은 “골퍼들은 소송의 결과에 따라 캐디들을 상대로 어떠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요구도 제안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투어 측에 공식적으로 그 어떤 행동, 진술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