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세계랭킹 100위권 추락 시간문제
02.10 11:37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우즈의 세계랭킹이 62위까지 떨어졌다. 1996년 10월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받아든 75위가 역대 최저 랭킹인데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칩샷 입스에 허리 통증 재발까지 겹친 우즈가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나는 건 이제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2013년 5승을 수확하며 재기에 성공했던 우즈는 지난해 이후 세계랭킹 포인트를 7.39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출전했던 대회에서 기권 3차례, 컷 탈락 2차례를 기록했다. 4라운드 경기를 마친 건 3차례 밖에 되지 않고 최고 성적이 25위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104주간 성적을 바탕으로 산정되는 세계랭킹 순위에서 점차 밀려날 수밖에 없다.
우즈는 26일부터 열리는 혼다 클래식에 출전할 가능성을 엿보였지만 허리 통증 재발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아직 우즈의 혼다 클래식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다.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우즈의 집이 이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와 가깝고 지난 3년간 계속 참가했기 때문에 출전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의 현재 게임과 건강 상태로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3월이 되면 우즈의 랭킹은 다시 급락할 것이다. 2013년 우승했던 WGC 캐딜락 챔피언십과 WGC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포인트가 최근 대회 성적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적이 없는 우즈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지 언론은 우즈가 혼다 클래식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는 한 3월8일 WGC 캐딜락 챔피언십이 끝나면 세계랭킹 90위권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3월22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포인트까지 사라지면 우즈의 랭킹은 100위 밖까지 밀린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온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후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 참가한다고 해도 그린재킷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래서 우즈의 목표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골프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7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