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 스타 패트릭 리드 알까기?
02.03 08:4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기록한 차세대 스타 패트릭 리드(미국)가 아마추어 시절 온갖 부정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는 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셰인 라이언이라는 작가가 쓴 <더 빌리언>이라는 책에서 비롯됐다. 라이언은 리드를 ‘무자비한 악당’으로 묘사하며 승리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료들을 속이며 도둑질도 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이 집필한 책의 발췌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지아 대학 시절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퀄리파잉 라운드에서다. 리드가 날린 공은 러프에 빠졌다. 그는 공을 향해 접근했고 이내 주머니 속에 넣어둔 다른 공을 꺼내 페어웨이에 가까운 곳에 공을 갖다놓았다. 이를 지켜본 동료들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리드는 이 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또 한 가지 사건이 더 있다. 같은 해 가을 조지아대 라커룸에 시계, 퍼터, 400달러 가량의 현금이 사라졌다. 리드는 다음 날 돈뭉치를 들고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두고 동료들은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났냐"고 질문했고 리드는 " 학교에서 교수와 골프를 쳐서 돈을 땄다"고 말했다. 이후 그들은 교수에게 이 같은 사실을 물었고 교수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리드는 조지아대에서 1년을 보낸 후 같은 지역에 있는 오거스타 주립대로 전학갔다. 리드의 갑작스런 전학 이유에 대해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지아대 동문들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리드와 조지아대 동문인 PGA 투어 골퍼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우리에게 그 어떤 비밀도 없다. 그러나 내가 먼저 입을 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발췌문에 따르면 리드는 이 사건의 진실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리드는 매니지먼트사 IMG를 통해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건을 가볍게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문제를 여러 가지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분간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나는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리드는 6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