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시즌 첫승, 두바이에서 3타 차 우승
02.01 21:05

로리 매킬로이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2언더파, 최종합계 22언더파로 2위 알렉스 노렌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매킬로이는 거인이었고 추격자들은 작았다. 4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한 모르텐 마드센은 첫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면서 밀려났다. 역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는 첫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추격을 하긴 했다.
웨스트우드는 그러나 한계는 명확했다. 공을 잘 쳤지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짧은 퍼트 실수에 아쉬워하던 그는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하면서 리더보드에서 사라졌다.
매킬로이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보였으나 우승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파 5인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가뿐하게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
매킬로이는 최근 7개의 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 4승을 했다. 그 중에 두 번은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이었다. 아부다비 챔피언십 등 최근 3개 대회에서는 모두 2위에 그쳤지만 이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었다.
안병훈은 3타를 줄여 13언더파 공동 13위, 양용은은 5언더파 공동 47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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