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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동생으로부터 코치직 해고 통보

01.30 08:00

필 미켈슨은 동생이 감독으로 있는 애리조나 주립대 코치직에서 해고당했다. [골프파일]

필 미켈슨(미국)이 애리조나 주립대 코치직에서 해고됐다.

미켈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고 있는 피닉스 오픈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해고 소식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코치직에서 물러난 게 맞다. 처음에는 스카우트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실제로 최근 몇 주간 어떤 얘기도 어떤 일도 한 게 없다.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알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미켈슨은 2011년부터 이 대학 감독을 맡고 있는 동생 팀 미켈슨을 도우려 했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임시 코치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미켈슨은 동생이 자신처럼 파트 타임 코치가 아닌 풀타임 코치를 원하는 것을 알아챈 뒤 순순히 물러났다고 한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미켈슨이 나온 모교라 애착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는 투어 활동을 지속하면서 선수 스카우트에 관여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미켈슨은 지난해 호주의 유망주 스카우트를 위해 직접 전화를 건 적이 있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미켈슨이 호주의 라이언 러펠스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 퍼팅 연습을 하고 있는데 미켈슨의 전화를 받은 러펠스는 ‘솔직히 학교 친구 중 한 명이 장난 전화를 거는 줄 알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미켈슨은 임시 코치직을 그만 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애리조나 주립대 재학 시절 미켈슨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골프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명성을 날렸다.

한편 미켈슨은 30일 피닉스 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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